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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잘채잘 이야기 나누기
아홉번째 이야기. 브랜드가 갖는 의미 본문
원래는 굿즈 마케팅에 대해서 쓰려고 했지만, 생각한 방향과의 연결지점, 더 생각해봐야할 부분 등의 서술의 어려움을 먼저 해결해본 뒤에 써봐야겠다고 미뤘다.
그러다가 굿즈 마케팅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브랜드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이 생겨서 결국 브랜드에 대해서 먼저 다뤄보기로 했다.
브랜드란?
먼저, 브랜드란 무엇일까?
우리는 브랜드하면 나이키, 애플, 갤럭시 등 상표나 기업명을 떠올리기 쉽기 때문에 브랜드를 그냥 기업체를 말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정의는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맞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위의 블로그에서 브랜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잘 다뤘다.
미국 마케팅협회에서는 "브랜드란 소비자로 하여금 판매자 또는 판매자 집단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식별하고 경쟁자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구별되도록 의도된 이름, 용어, 기호, 심볼디자인 또는 그것들의 조합이다"라고 설명한다.
이 설명은 공급자 중심의 설명이기 때문에 우리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브랜드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브랜드란, 사람들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 기업, 단체, 유무형의 자산 등에 대해 독점적으로 갖는 어떠한 느낌이다"라는 것이다.
이 글을 읽기 전에 내가 생각했던 브랜드의 정의는, 기업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이미지나 가치였다.
잘 정의내리지도 못하고 있던 브랜드라는 용어는 내 생활 속에서 명품 브랜드, 스포츠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 등 다양한 단어와 함께 쓰이고 있었다.
사실 브랜드라는 말이 쓰인지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어디서든 쓰이는 단어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그래서 언제 그리고 왜, 브랜드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되었는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쓰일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졌다.
브랜드의 유래와 역사
www.cas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09
위의 글을 통해, 브랜드의 기원이 옛 노르웨이 말로 '불로 지지다'임을 알 수 있다.
좀 더 의역하면, 불로 지져서 낙인시킨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글은 재밌는 이야기로 더 자세한 역사를 담고 있다(재밌어서 담아봤다).
두 글 모두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초기의 브랜드는 식별의 수단으로 등장했고 점차 차별화의 수단으로 바뀌어갔다는 것이다.
브랜드의 기능
그렇다면 브랜드는 어떤 기능을 할까?
식별의 기능도 하고 차별화의 기능도 수행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아무래도 충성고객을 만든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현재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다양화된 품목과 수많은 선택지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적 요소를 고려한다면, 충성고객을 만든다는 기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브랜드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음을 말하고자 하는 글>
사회가 현대화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게 되고 품목에 대한 다양성까지 갖추게 되었다.
공장이 없던 과거에는 공급량보다 수요량이 더 많아 공급자에게 시장에 대한 주도권이 있었지만, 공장이 들어서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소비자에게 많이 넘어가게 되었다.
선택권이 많아진 소비자들은 더 값싼 가격에 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원했고 기업은 이런 상황 속에서 이익을 꾀하기 위해 자사의 제품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만을 사는 게 아니라, 그 제품의 가치나 기업의 가치를 산다고 인식하기 시작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잘 쌓아올린 브랜드 가치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게 된다.
그 신뢰는 제품의 질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게끔 만들고 지속적인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다.
변화가 당연한 사회에서 제품과 서비스는 유행과 변화를 많이 겪지만, 성공적인 브랜드는 그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인 우위(시장에서)와 이익을 취하게 된다.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세상에서 충성고객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큰 장점이자 추구해야할 가치이다.
브랜드의 의미
방금 말한 것처럼 브랜드는 앞으로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 이유에는 브랜드의 기능과 상황적 요소가 결합되어 만들어낼 시너지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변화도 있다.
과거에는 하나에 집중하여 그것만을 파고드는 사람들을 비교적 좋아하지 않았다.
어떤 것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였으나, 자신과 다른 것을 좋아하는 경우 호감을 갖지는 않았다.
심지어는 "오타쿠"라는 용어로 해당하는 사람들을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다.
개개인의 개성이 중요해지고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 생각 등을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
이러한 세태는 특히 MZ 세대에서 많이 확인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덕후란 단어는 일본말 오타쿠가 한국으로 넘어와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처음 시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애호가에게 붙이는 말이었다가 다양한 분야에서 본인만의 깊이와 취향을 지닌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그 범위와 뜻이 넓어졌다. 지금 시대의 덕후란 특정 분야에 전문가 이상의 지식과 식견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과거의 덕후가 취미생활에만 빠져 경제력과 사교성이 부족한 ‘특이한 사람’으로 여겨졌다면, 현재의 덕후는 비슷한 취미를 지닌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하는 네트워크의 중심이자 특정 분야 전문가로서 ‘특별한 사람’으로 진화한 듯하다.
출처 : 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17092118461
이것은 단순히 취미생활이나 분야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다.
사람들의 소비행태에도 적용되고 있다.
브랜딩을 통해 뭐 충성고객을 많이 유치하여 이익을 높였네 ,,,이런 말이 아니다
나는 브랜딩이 더 많은 구매를 이끌어온다는 당연한 소리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브랜드 가치가 최근에는 소비자의 가치관을 대신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사례는 바로 "착한소비"다.
착한 소비는 개인의 소비가 이웃, 사회, 나아가 환경에까지 미치는 효과를 고려하고 배려하는 윤리적 소비를 말한다.
개념 자체는 일찍이 나왔으나 확산되기 시작한 시기는 얼마 지나지 않았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작은 행위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작은 행위에서 변화가 시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많이 표현하는 추세다.
실제로 위의 글 4번을 보면 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에 대해 체감할 수 있다.
Z세대가 아닌 15-34세의 MZ세대에서도 그와 유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브랜드는 더이상 단순히 제품이나 기업 등에 한정되지 않는다.
MZ세대에게 브랜드는 기업의 이미지, 가치관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가치관까지 대변한다.
기업은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소비자는 이를 기업이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가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가야한다.
이렇게 된다면, 그 시대의 브랜드 가치에 따라 세태를 파악하기 쉬워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참고하면 좋을 사이트
weekly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5/2020062503065.html
www.brandbrief.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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