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이야기. MZ세대와 뉴트로

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한다.

디지털도 너무 사랑하고 이제는 없으면 못 살 것 같지만, 아날로그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감성도 좋다.

그런데 작년 트렌드였던 레트로가 올해도 그대로 적용되고 Z세대 친구들 사이에서 레트로, 뉴트로가 유행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의아했다.

MZ세대가 경험을 중요시한다는 건 알겠다.

근데 경험해보지도 않은 레트로가 유행한다니 종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레트로에 Z세대가 진심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출처 : https://29street.donga.com/article/all/67/19759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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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뉴트로!

레트로는 과거를 회고한다는 뜻으로 Retrospective를 줄인 말이다.

뉴트로는 레트로에 New를 더한 합성어로, 레트로를 새로이 변형시켜 세련되면서도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그런 문화를 지칭한다.

 

현재 뉴트로 문화는 1990년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 시절에 등장한 X세대는 지금 4050세대이다. 그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시대에 살아왔기 때문에 뉴트로는 그시절의 문화에 대한 향수를 공유하게 한다.
하지만 기존에 사람들이 알고있던 복고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뉴트로 열풍에 가장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세대가 바로 Z세대라는 점이다.

출처 : 소셜투데이

X세대에게는 그 시절 문화에 대한 향수를 공유하게 만들기 때문에 레트로, 뉴트로 열풍이 어찌보면 당연하게 느껴진다.

실제로도 잘 만들어진 레트로와 빈티지한 감성은 언제나 인기를 몰고 왔다.

(참고 : the-edit.co.kr/28089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청춘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기억이 미화되어 더 좋은, 아련한 기억으로 남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뉴트로 열풍에 가장 열 띤 반응을 보여주는 세대는 Z세대라는 것이다.

 

MZ세대가 레트로에 열광하는 이유

관련된 몇 가지 글을 읽어보고 느낀대로 정리해보니 그 이유가 세 가지 정도로 추려졌다.

 

1. 디지털 피로감을 탈피하고 싶어서

Z세대는 어린시절부터 디지털에 친화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도 불린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했고 현재 우리의 삶은 디지털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

 

삶이 디지털화되면서 세상은 점점 빨라지고 점점 유행의 주기도 짧아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Z세대는 새로움을 추구하게 되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탐구하게 된다.

시시각각 바뀌는 세상에 대한 반작용으로, MZ세대는 디지털 피로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과거의 컨텐츠를 갈구하는 것이다.

 

기존 세대들과 다른 시각을 갖고, 새로운 것을 찾아 그를 재해석하는 데에 능한 MZ세대에게 아날로그적인 과거의 컨텐츠는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인터넷에서 봤거나 부모세대로부터 들은 것들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찾아 나선다.

 

2. 공유하는 가치관

www.youtube.com/watch?v=iMJpsjCy_oE

출처:  이 세상 힙이 아닌 90s 패션, 옷 좀 입었던 90년대 스타일 대방출 / 14F , 유튜브 14F 일사에프

이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

위의 영상을 보면 '사람들의 시선에 상관없이 내가 입고 싶은 걸 입고 다니겠다'는 90년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90년대에는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나다움'을 중요시하는 분위기였음을 알 수 있다.

 

MZ세대는 이러한 90년대 패션과 사상에 공감하고 있다.

그 때 그 시절에 살았던 부모세대 뿐만 아니라, 현재의 MZ세대까지 이를 공감하기 때문에 레트로가 오랜 기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년 전 20대라면 지금의 40대일 텐데요. 보수적인 줄만 알았던 부모님 세대가 그 누구보다 자유분방해 보이니 새로운 모습에 눈길이 절로 가는 것이기도 하죠.

출처 : medium.com/classum/%EC%9A%94%EC%A6%98-%EC%95%A0%EB%93%A4%EC%9D%B4-%EB%B9%A0%EC%A7%84-%EC%9D%B4%EC%95%BC%EA%B8%B0-3-%EB%A0%88%ED%8A%B8%EB%A1%9C-%EB%89%B4%ED%8A%B8%EB%A1%9C-8f2159d9aeb9

부모님과의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레트로 열풍이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잠시나마 해봤다.

 

3. 예쁘거나 재밌어서

캐릿에서 작성한 글이 참 재미있다.

www.careet.net/159

Z세대와 당신이 생각하는 레트로는 완전히 다르다

이 글의 포인트는 Z세대가 말하는 레트로는 X세대가 직접 겪은 레트로가 아니라, 서양문화의, 그 중에서도 예쁜 레트로를 말한다는 것이다.

이에 굉장히 동의하는 바다.

 

Z세대는 새롭다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잘 구성된 속뜻이 있거나 예뻐야 한다.

레트로를 추구한다고 오래된 것이면 다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 시절 그 느낌을 잘 담으면서 예쁘거나 재밌어야 한다.

 

Z세대는 그 시절을 겪은 세대가 아니라, 그저 느껴보려는 세대이다.

맞다. 레트로는 Z세대에게 하나의 컨텐츠다.

 

컨텐츠를 소비하려면 매력포인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Z세대가 레트로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예쁘거나 재밌거나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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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에는 레트로보다는 하이틴에 관심이 많이 쏠려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다뤄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한번 다뤄볼까 싶다.

하이틴과 얽힌 Z세대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잘 설명하고 있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brunch.co.kr/@hardw1996/39

왓츠뉴 022_ 뉴트로 집중 탐구(2)

100news.kr/8185

≪100뉴스≫ 새로운 소비층, Z세대가 푹 빠진 ‘Y2K’

 

Z세대에게도 2000년대라는 그 때 그 시절이 있다.

아래 글이 재밌는 지점을 다룬 것 같아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www.careet.net/211

돌아온 2000년대 유행템, 정말 2000년생들도 좋아하는 걸까?

 

 

 

참고한 사이트

blog.naver.com/businessinsight/222129821346

폴로 랄프로렌과 휠라 어글리슈즈, 왜 갑자기 다시 유행 중일까?│인터비즈

www.soci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

Z세대가 뉴트로(newtro)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 소셜투데이

medium.com/classum/%EC%9A%94%EC%A6%98-%EC%95%A0%EB%93%A4%EC%9D%B4-%EB%B9%A0%EC%A7%84-%EC%9D%B4%EC%95%BC%EA%B8%B0-3-%EB%A0%88%ED%8A%B8%EB%A1%9C-%EB%89%B4%ED%8A%B8%EB%A1%9C-8f2159d9aeb9

요즘 애들이 빠진 이야기 3 [레트로/뉴트로]